2025년 4월 13일
벌써 올해의 1/3이 지나가고 있다.
작년 회고를 적었던게 체감상 엊그제 같은데, 벌써 기온은 24도까지 치솟기도 하고 벚꽃은 벌써 떨어지고 있다.
겸직을 맡으며 왕복 3시간의 출퇴근 시간으로는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이 들겠다 싶었다.
그래서 회사 근처에 작은 방을 계약했었고, 순식간에 4개월이 지나 딱 어제 방을 뺐다. 일을 하다보면 정말 정신이 없다.
월요일날 이번주 화이팅! 이라고 마음 먹고 출근을 한 후에, 정신 차리고 보면 금요일날이 되어서 팀원분들께 좋은 주말 보내자고 인사드리고 있다.
이러한 루틴이 반복되다보니 내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슨 선택을 어떤 가치관에 기인하여 내리는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어 책을 한권 읽어도 기존에는 내가 이 책을 읽어서 어떤 것을 얻고 싶은지? 어떠한 부분을 느꼈는지에 대해서 고찰했다.
하지만 지금은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어디야? 라는 안일함으로 무의식적으로 페이지를 넘긴다. (책 자체를 많이 접하지 못하기도 한다.)
뭔가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노른자위가 없다고 느낀다.
그래서 회고와 글쓰기를 최대한 짧은 주기로 가져보려한다.
어떻게해서든 의식적으로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무엇이라도 만들어내야 할 거 같다.
사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참 멋있다고 요즘 느낀다.
단순히 부러운걸 넘어서서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예술 분야도 노력이 재능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이 행복을 느끼는 역치만큼은 아무리 노력해도 힘들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생각해보면 행복감을 느낄만한 요소는 굉장히 많은데, 이를 받아들이는 마인드셋이 안갖춰진거 같았다.
운동하러 가는길에 보는 벚꽃 길도 그렇고, 매주 팀원들과 진행하는 회의, 매일 나에게 주어지는 일들까지도 훗날 돌이켜보면 본인의 기록들이고 흔적들인데 이를 등한시 하는거 같다.
지금까지 본인은 행복을 어디서 찾았는가? 라고 생각해보면 내 스스로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과정 자체에서 느꼈던거 같다.
하지만 이는 굉장히 거시적이고 추상적이며 지금 나에게 주어지긴 힘든 상황이다.
지금부터는 행복을 느끼는 관점 자체를 바꾸어야하지 않을까?
이에 대한 액션플랜까지 세워보진 못했지만 확실한건 사고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인거 같다.
태니지먼트라는 검사를 팀끼리 했었는데 지금까지 받아보았던 검사 중에서 제일 만족스러웠다.
태니지먼트는 본인의 역량 검사인데 본인이 가진 강점은 무엇인지, 이러한 강점은 어떻게 단점으로 비춰질수 있는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수치화하여 보여준다.
제일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본인이 해당 조직에서 비춰지고 싶은 나
와 본성적으로 어쩔수 없이 되는 나
를 나누어서 보여준다.
성향이라는 것 자체가 바꿀수 없는 불변적인 부분은 아니다보니, 현재 조직에선 어떤 성향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기도 한다.
본인의 강점은 추진력, 관계지향성 관련하여 가장 크게 도드라졌고 속으로만 가지고 있던 고민이 드러난거 같아서 좀 부끄럽기도 했다.
평소에 가지고 있던 고민이 크게 2가지가 있었는데,
빨리 실험을 진행하며 결과를 보고 다음 실험을 진행하는 것이 조직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메이커의 입장이 되다보니 기한을 못맞추는 것이 팀에게 더 큰 손실이다. 실제로 일정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아도 어느정도 데드라인에 걸치게 된다. 이러다보니 내 강점으로 말하는 추진력을 보이긴 힘든거 같다.
협업을 잘 해나가는데에 있어서, 팀원들과의 화합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팀원들끼리 사적으로 친해야한다가 아니다. 일을 할때 의견을 자연스럽게 낼 수 있고, 눈치를 보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본인은 상대방과의 관계를 우선시하느라 할 말도 삼키는 편이다.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일정 산정이나 일을 진행할때 내가 이러한 말을 하면 상대방이 불만족스러울까? 기분이 나쁠까? 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된다. 또한 내가 말한게 아니고 다른 A팀원이 B팀원에게 말한 것인데도 내가 눈치를 본다.
즉 가장 높게 나온 추진력과 관계지향형 2가지가 서로 상충 되는 부분이 있다고 느낀다. 이 두가지의 간극을 어떻게 줄여나갈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심해보아야겠다.
다행히 너무 좋은 팀원분들을 만나뵙게 되었고, 점점 라포가 쌓여가는거 같아서 만족스러운 요즘이다.
검사지 클립인데 귀여워서 찍었다.
본격적으로 재테크를 시작해보려한다.
지금까지는 모은 돈이 없지는 않지만 구체적인 플랜을 가지고 돈을 모으진 않았다.
그러다보니 매달 모으는 돈도 많지 않은 액수였다.
목적없음을 상당히 기피하는데, 마냥 돈만 모으면 뭐가 달라지나? 라고 생각했다.
돈을 마냥 모은다고 해서 좋은게 아니라, 모은 돈을 어디다 지출할 것인가?가 모호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저축이라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저축을 함으로써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보고, 다음 스텝을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종의 다이어트 느낌..)
가장 작은 액션플랜으로는 매일 가계부를 적어보는건데, 확실히 접근성이 쉬운 어플을 사용하더라도 안해버릇하니 이는 쉽지는 않은거 같다.
입사 이래로 독서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2-3권 정도는 읽은거 같은데, 이 책에 대해서 설명해보라고 못하겠다.
단순히 글자만 읽는게 아니고 그 안에 담긴 내용들에 기인하여 본인의 사고력을 넓혀야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앞으로 주기적인 독서를 하고 독후감을 작성해보려한다.
이는 어떠한 결과적인 목표를 두고 하는건 아니다.
지금 상황에서 최소한의 인풋을 들여서 결과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부분이 독서라고 판단했다.
이 독후감을 모아서 그럼 어디다 쓰지? 라는 의구심도 들긴 했는데, 일단은 해보지 않았던 시도이므로 마음의 양식(?)을 얻는 그 자체에 만족해야하지 않나 싶다.
지금 이미 느끼고 있지만, 올해는 정말 정신 없이 흘러가지 않을까 싶다.
금방 올해 12월이 되어서 올해 회고를 적고 있을 거 같다.
그리고 내년, 내후년에는 더 빠르게 체감하겠지
이렇게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안에서 챙겨야할 것들을 꼭 챙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