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자아의 중요성

2024년 2월 28일

이제 100세 시대라는 말은 과언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평균적으로 현 세대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전 세대 사람들보다 거진 10년의 세월을 더 살아간다.

그리고 현재 선진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들 중에서 2명 중 1명은 100세까지 살 것이라는 통계가 있다.

더 놀라운건 이 100세까지의 삶이 질병으로 인해 죽기 직전의 삶이 늘어나거나 병원에서 여생을 보내는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다가 죽는다는 것이다.

이 늘어난 시간과 더불어서 기술의 발전을 한번 살펴본다면 어떨까?

과학계에서는 이미 이 노화를 질병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실제로 이 노화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 진행중이다. 기사 링크

또한 재작년 11월에 ChatGPT가 처음으로 출시 되었지만 대략 1년이 조금 더 지난 현재, AI나 로봇의 발전은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중이다.

- 예시

오픈AI에서 만든 영상 창작 인공지능 모델 소라

AI 앵커

테슬라에서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

이 뿐만 아니라 구글에서는 작곡 ai를 발표했었는데, 표절률이 비록 1%에 불과했지만 이 표절률로 인하여 출시를 미뤘다.

이런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경제 분야를 창출해냈고, 우리가 살아가는 가치관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이미 어떤 식당은 배달 로봇이 서빙을 해주거나 식당 안에 필수 직원 1-2명을 제외하곤 아예 직원이 없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 ai와 로봇 산업이 더 고도화 되면서 품질이 향상되고 공급이 증가하여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면, 제조업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충분히 대체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되면 될수록, 우리가 오래 살게 되는 것의 의미는 희박해진다.

현재의 흐름대로 짐작해보자면, 우리는 건강하게 나이가 들어갈뿐 노동을 할 필요성은 없어질 것이고 더 나아가서 노동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성공적으로 나이가 들어갈 수 있을까 ?


런던 대학교에서 100세 시대와 관련해서 꾸준히 연구중인 린다 그래튼 교수는 지금까지 행해왔던 교육 - 일 - 퇴직의 3단계의 삶 루틴은 이제 벗어나야한다고 말한다.

또한 단계적 자아의 중요성에 관하여 강조한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동시에, 우리의 의지만 있다면 어떤 분야에서든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배움의 장을 열어주었다.

음악을 한번도 만들어보지 못했던 사람도, 의지만 있다면 유튜브로도 손쉽게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더 나아가서 기본적인 지식만 있다면 ai를 활용하여 아예 앨범을 만들어볼 수도 있다.

비단 음악 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산업들을 비대면으로 학습해서 본인만의 능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본인의 나이에 상관없이 본인이 몰두하고 싶은 분야에 뛰어 들어보며 본인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내가 현재 하고싶은 것이 개발이라면 이 개발에 일정 기간 동안 깊게 몰두한 후, 다음 단계의 자아로 넘어갔을때는 새로운 분야에 또 뛰어드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자기 자신을 평생 배우는 사람으로 인식해나가며 항상 배우려는 마음가짐을 견지하는 것이라고 그래튼 교수는 말한다.

이러한 단계를 3-4 단계만 거치게 되더라도 본인은 이미 그 분야들의 전문가가 되어있을 것이며, 이러한 부분들을 모아서 일정 시간이 지났을때 대체할 수 없는 본인만의 것으로 재창조 하는 것이다.

하지만 소위 말하는 본인만의 것을 갖기 위해서는 끊임 없는 자아 성찰이 필요하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

나는 어떠한 강점이 있는가 ?

나는 무엇을 지속가능하게 해나갈수 있는가 ?

이러한 류의 질문을 가지고 본인과의 대화를 꾸준히 해나가며 단계적 자아를 차근차근히 만들어 나간다면, 우리가 70살, 80살이 되어서도 건강한 상태에서 삶을 영위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참고 영상 링크


우테코를 시작한지 2주가 지나간다.

지금까지 혼자서만 개발을 해오다가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개발 공부를 해나가는 것인데 아직 어색하다.

어떠한 질문을 하고 싶더라도 나만 모르는 부분일까 싶어서 한번 움츠리게 되고, 문제에 대한 어떠한 의견을 내고 싶더라도 이 의견은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난건가 싶어서 또 움츠리게 된다.

또 미션을 진행하다보면 여러 문제를 맞닥뜨리게 되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겪어보고 해결 해봤던 문제를 혼자서만 끙끙 앓고 있는것 같은 이질감도 든다.

미션의 마감 기한도 있다보니, 마냥 새로운것만 학습해나가며 공부를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최종 코딩테스트때처럼 돌아가는 쓰레기를 만드는데에 급급하다.

이러한 위축은 자연스럽게 같이 공부하는 크루원들과 비교하며 더더욱 심해진다.

이러한 감정이 들때 위의 단계적 자아를 되새긴다.

현재 나는 개발에 관한 나만의 자아를 만드는 과정이고 부족한것은 당연하다.

잘 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남과 비교하는 행위 자체가 무의미하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개발에 관한 자아는 아직 유아기에 불과하며 이 자아를 다듬기 위해 우테코에 들어온 것이다.

위의 내용처럼 삶은 너무나 길어졌고 선택권은 많아졌기에, "개발을 평생 직업으로써 선택하겠다." 에 대한 확신도 할 수 없다.

그저 지금 현재 몰두하고 싶은 것이 개발이고,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능동적으로 발전해나가는 분야이기 때문에 해나가는 것이다.

나는 현재 스스로가 인식할수 없을정도로 자연스럽게 밥을 먹고, 매일 아침에 지하철을 타서 선릉 캠퍼스로 나선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들의 연속은 내가 어렸을때라면 절대 불가능한 행위들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너무 당연해보이는 행동들 조차도 수많은 시도들과 노력으로 인하여 체화가 됐을 뿐이다.

이처럼 현재 나의 개발에 관한 자아가 미성숙함을 인정하고 배워나가다보면, 결국엔 성숙한 자아로 성장할수 밖에 없음을 인지하고 있어야겠다.